기껏 진보교육감 비판이라고 나온게 매때리기인가?
바야흐로 진보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 조중동이 분주하다. 이걸 축하할 수는 없고 뭐라고 까기는 해야 하겠는데, 까자니 마땅한게 없다. 이를테면 무상급식, 이건 교육감만의 사안이 아니고 잘못하면 전국적 이슈로 휘말리니 조심스럽다. 혁신학교. 이건 원칙적으로 조중동도 반대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그러니 기껏 딴지 건다는게 혁신학교는 전교조 학교냐 정도인데, 이것도 승진가산점 안받고 더 고생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모인 교사들이 하필이면 전교조였네 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고르고 고른것이 마침내 "체벌"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학교에서 애들 때려야 한다는 주제가 대 조선일보 사설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이슈가 이제 사설까지 올라왔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4/2011062402046.html 이 사설의 논리는 간단하다. 좌파교육감이(곽노현, 김상곤 두 교육감 보다 훨씬 더 왼쪽에 있으면서도 좌파로부터 개량주의자 소리를 듣는 필자 입장에선 놀라운 표현이다) 학생 인권 세운다는 미명하에 교권을 추락시켜서 공교육이 무너진다, 공부 하겠다는 학생들의 인권도 인권이다 뭐 대충 이런 논리다. 그러면서 제목도 아주 선정적으로 뽑았다. "매 맞는 교사, 무너지는 교실" 그런데 참 얄궂기도 하다. 하필이면 그 사례로 꼽은 고교생 교사 안면가격 사건은 보수교육감 중 가장 수구적이라는 울산에서 일어난 사례다. 조선일보의 그 뛰어난 취재능력으로 어째서 서울이나 경기에서 진보교육감 당선 이후 늘어난 교권침해 사례를 찾아내지 못하고 하필 보수감 지역의 사건을 머리로 올렸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만약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체벌 금지 때문에 교권이 무너졌다고 주장하려면 다음의 두 가지를 입증해야 한다. 첫째, 최근 몇년 사이에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사례가 의미있게 증가했어야 한다. 둘째, 체벌이 줄어들때 마다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사례가 늘어난다는 유의미...